㈜신세계가 구미시 인동동에 허가가 반려된 대형소매점(이마트 동구미점) 건립을 다시 추진, 인근 주민들은 물론 구미 경제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구미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가 반려된 구미 3공단 지역인 인동동에 이마트를 열기 위해 최근 구미시를 상대로 허가반려 취소소송과 함께 건축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과 경제계는 구미지역은 이미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 3개가 입점, 인구 13만명당 1개꼴로 포화상태인데 이마트 동구미점이 추가 입점하면 구미 '골목상권'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며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400여명의 회원을 둔 '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하 인사모) 회원들과 주민들은 최근 '지역상권 죽이는 이마트 입점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담은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내건 데 이어 입점 반대 깃발 300여개를 낙동강대교에 내걸기로 했다. 또 이마트 불매운동 및 입점저지 궐기대회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인사모 이홍상 회장은 "최근 대기업의 인력 감소 등으로 인동지역 상권 침체가 심각한 실정인데, 이마트까지 추가 입점할 경우 구미 상권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드시 이마트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동지역의 이 같은 움직임을 시작으로 구미지역 상인단체는 물론 시민사회·상공인 단체들도 이마트 추가입점 반대 및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구미 시민·상인단체들은 2007년 신세계가 구미3공단 지원시설 부지에 이마트 동구미점 추가입점 준비에 나섰을 때부터 사전건축심의 저지 및 이마트 구미점에 대한 불매운동 등을 전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대형소매점 현지법인화 청원 운동을 펴 구미시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지역 상인단체들은 구미시에 대해서도 "대형소매점들이 지역 공헌도를 높이고 전통시장 및 기존 상가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