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 라디오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소액대출제도인 '미소금융'에 대해 "대기업들이 서민들에게 직접 자활의 기회와 기쁨을 주는 일에 나선 것은 시대를 앞서가는 모범사례이자 나아가 기업사에 있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3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이 경기도 수원에서 내일 문을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소금융'에는 삼성·현대자동차·LG·SK·롯데·포스코 등 6대 그룹과 KB·우리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 등도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는 기업이 자신들이 기부한 돈으로 직접 사업을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금융안전망이 전국 범위로 촘촘히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10년간 2조원이 목표였지만 2천억원 이상 더 모일 것 같다"며 "그러면 영세사업자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고, 지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져서 전국 곳곳에 200~30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미소금융,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보금자리 주택 등 서민정책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국민을 돕겠다는 정부의 철학이 담겨있다"며 "내년이면 국민들이 그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소액대출을 통해 자활 기회를 마련한 서민 사례를 소개한 뒤 미소금융 참여기업 등에 대해 "소액대출이라고 하지만 대출받는 분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소중한 돈"이라며 "돈과 함께 진심과 애정을 아울러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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