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 발견·예방법]

입력 2009-12-07 07:28:34

초기엔 특이증상 잘 없어…주기적 검진 필수

한국인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다. 암 사망자 4명 중 1명은 위암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조기검진이 아니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늦게 발견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치료하기 어렵다.

위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있어도 속이 좋지 않거나, 명치끝이 답답하고 가끔씩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로 가볍다. 위암이 진행될 때는 입맛을 잃기 쉽고, 이로 인해 체중이 줄어든다. 또 구역질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흑색변이나 혈변을 보기도 하고 빈혈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때는 이미 위암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위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완치율이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4기로 나뉘는데, 1기에 발견할 경우 5년간 생존율은 95%이다. 10명 중 9명 이상이 완치된다.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받은 후 5년간 재발하지 않은 것을 말하며, 의학적으로는 '완치'된 것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4기에 발견됐을 때 완치율은 5% 아래로 뚝 떨어진다. 위암은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 있는 것이다.

특이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의 예방과 주기적인 검진이 위암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히 짠 음식과 탄 음식, 그리고 가공식품은 위점막에 자극을 많이 주므로 피해야 한다. 국과 찌개, 김치, 젓갈 등 염도가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곁들여서 염분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햄과 베이컨, 소시지 등 질산염 화합물이 포함된 가공식품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담배도 위암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로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피우는 담배는 최악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손수상 계명대 동산병원 외과 교수

◆위암 예방법

-편식하지 말고 영양분 골고루 섭취

-황록색 야채와 과일, 곡물 등 섬유질 먹기

-우유와 된장국 섭취

-비타민 A·C·E 적당량 먹기

-과식하지 않기

-너무 짜고 맵고 뜨거운 음식 피하기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 고기 피하기

-과음, 담배 금하기

-땀이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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