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권영세 대구부시장
"공직 생활의 마지막을 대구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음주 퇴임식을 갖는 권영세(56) 대구시 행정부시장. 1978년 행정고시로 경상북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안동 부시장과 영양군수, 내무부와 청와대 등을 거치며 31년간 공직자로 살아왔다.
권 부시장은 "공직자로서 30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징계'를 한번도 받지 않아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대구 부시장으로 재직한 3년여 동안 정말 많은 현안들을 추진했고 직원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일한 것도 상당한 보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대구시를 떠나면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업무자세를 요구했다.
"예전보다 시 공무원들의 자세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필요한 사업이나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나 시민을 설득하는 데 있어 논리력이나 접근 방법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성을 갖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노력도 만만치 않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시장은 "국가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대구는 다시 중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뛰어준다면 대구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시장은 퇴임 후 새로운 도전을 한다. 고향이면서 3년 6개월간 부시장으로 근무했던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30년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내가 태어난 안동 발전을 위해 쏟아붓고 싶어 민선 시장에 도전키로 했다"며 "안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유교의 고장이지만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바람과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권 부시장은 "퇴임 후 바로 고향에 내려가 많은 말씀을 들을 계획"이라며 "평생을 대구경북과 함께 한 만큼 앞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지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퇴임사를 대신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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