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경기, 제조업 '맑음' 건설 '흐림'
내년도 대구의 제조업 경기는 맑지만, 건설업은 흐린 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010년도 1/4분기 대구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34, 건설업 BSI는 79로 나타났다. 제조업 BSI는 전 분기(120)보다 14포인트 올라,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제조업 전망을 밝게 본 것은 수출 및 내수경기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정부 및 주요 경제 예측기관들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은 전 분기(71)대비 8p 올라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공공부문 공사 조기 발주에 따른 향후 관급공사 물량 감소와 신규 아파트 분양 급감 때문이다.
제조업의 업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 및 가전 등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통신이 BSI 156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또 금속·가공과 자동차부품(각각 148), 전기·기계장비(133), 종이·인쇄(130), 화학·고무(124), 식료품·음료와 섬유·의복(각각 113) 순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반면 주택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시멘트 수요의 급감으로 비금속광물(51)은 유일하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건설업의 경우 일반건설업은 109로 전 분기(81) 대비 28p 상승해 경기호전을 전망했으나, 전문건설업은 63으로 전분기(65) 대비 2p 하락해 전문건설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악화 주요 요인으로는 공사 수주 감소(52.1%), 자재가 및 인건비 상승(14.1%), 자금사정 악화와 과다경쟁으로 인한 저단가 입찰(각각 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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