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섭의 칩샷올카바] 오른손 끌기

입력 2009-12-04 09:34:46

스윙에서 오른손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골퍼가 오른손잡이여서 오른손의 힘이 세기 때문에 자칫 잘못 사용되면 왼손 힘이 약해져 좋은 스윙을 할 수가 없다. 임팩트 순간 오른손을 회전시키지 말고 끌어야 공을 정확하게 멀리 보낼 수 있다. 오른손 끌기도 왼손 끌기 자세와 거의 같기 때문에 왼손 자세를 먼저 숙달하는 게 좋다. 우선 가슴 높이에서 오른손 끌기를 연습한다. 오른 손바닥이 하늘 방향이 되도록 클럽을 잡는다. 양 발을 적당하게 벌린 뒤 오른팔을 이용해 백스윙한다. 백스윙 시 손과 클럽이 같은 위치가 되도록 수평을 이루게 한다. 클럽 헤드가 처져선 안 된다. 그런 다음 클럽의 버트(그립의 끝 부분)를 목표 방향으로 끌면서 다운스윙을 한다. 임팩트 존을 지날 때 오른 손목을 돌리거나 풀지 말고 피니시까지 손목의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어드레스에서 만들어진 오른 손목 모양은 백스윙, 임팩트, 피니시 모두에서 동일하다.

허리 높이에서 오른손 끌기를 할 때 반드시 왼쪽 엉덩이의 리드로 스윙이 되도록 해야 한다. 왼쪽 엉덩이를 목표 방향으로 끈 다음 배꼽이 목표를 가리킬 때까지 엉덩이를 회전시켜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 단계는 발 높이에서 오른손을 끄는 연습이다.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도록 충분히 허리를 숙인다. 백스윙하면 오른팔은 지면과 거의 수평이며 클럽 헤드는 지면과 수직이 된다. 다운스윙은 확실하게 왼쪽 엉덩이가 주도해야 하고 임팩트 존에서는 오른 손목이 회전하지 않도록 강하게 힘을 준다. 피니시까지 왼쪽 엉덩이의 회전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왼발로 정확하게 몸을 싣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왼손과 오른손 끌기 동작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일반 레슨은 임팩트 순간에 클럽을 회전시킨다. 회전하면서 정확한 스퀘어 존을 만들어 가격하기 때문에 타이밍, 리듬, 밸런스 중 하나라도 좋지 않으면 공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는다. 임팩트 존에서 클럽 헤드를 돌리지 않으면서 때릴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선 왼손·오른손 끌기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헤드가 임팩트 존에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방향과 거리가 좋고 스윙 숙달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손목을 잘 유지하는 것이 골프를 잘 익히는 지름길이다. 한국프로골프연맹(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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