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아마존의 여인 부족 '야루보'인들의 생존 투쟁

입력 2009-12-02 13:15:30

KBS2 '2009 수요기획 송년특집' 2·9일 오후 11시 30분

수천년 동안 아마존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은 개발과 문명화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러나 깊숙한 정글에는 아직 원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족이 남아 있다. 그 중에는 아마존의 전설로만 여겨졌던 여인 부족도 있다.

KBS2 TV는 '2009 수요기획 송년특집-아마존 2부작'을 2일과 9일 오후 11시 30분 방영한다. '아마존 2부작'은 전통과 문명의 충돌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마지막 여인 부족인 야루보족을 집중 취재했다.

야루보 여인들은 남다른 사냥 실력을 갖고 있다. 맨손으로 아나콘다를 잡는 건 물론 새끼 악어, 거북이를 제압하는 건 순식간이다. 독침을 바른 화살로 새들을 사냥하고 까마득히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 아이들 손바닥 만한 애벌레(모뻬이다)를 두둑이 챙기기도 한다.

야루보족이 남자를 만나는 것은 임신이 필요할 때뿐이다. 임신을 하기 위해 생면부지의 남자와 만나 합방을 하고, 합방 뒤에는 미련없이 헤어진다. 임신에 성공해 딸을 낳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들을 낳으면 부족의 관습대로 인근의 가까운 부족에게 맡기거나 아들과 함께 부족을 떠나야 한다.

이 야루보의 땅에도 도시가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아마존 지류를 따라 금광과 경작지, 부속 마을, 도시들이 들어서면서 주변 인디오들의 삶은 저임금 노동자로 바뀌었다. 야루보족을 향해 점점 좁혀오는 개발의 손길, 정체성의 혼란. 점점 벌거숭이 땅으로 변해가는 아마존에서 야루보족은 어떤 길을 택할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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