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입력 2009-12-02 07:11:59

오페라는 고급예술이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거나 즐길 수 없다는 뜻에서 그렇다. 그러나 오페라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마리아 칼라스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유명하다. 노래를 잘 불러 그렇기도 하지만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염문으로도 유명하다. 1923년 오늘 뉴욕에서 태어났다.

오페라에서 B.C.란 'Before Callas'(칼라스 이전)를 의미한다.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야말로 오페라의 역사를 뒤바꾼 '불멸의 디바'이다. 그가 아닌 어떤 뛰어난 가수일지라도 '칼라스 이전 혹은 이후에 최고'일 뿐이라는 뜻에서 그렇다. 재능도 있었지만 그 재능이 세기의 소프라노로 클 수 있었던 것은 28세 연상의 남편인 메네기니의 재력 덕분이었다.

그러나 1957년 베니스에서 오나시스를 만난 뒤 남편을 버렸다. 하지만 오나시스와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 배은망덕의 대가라고 할까. 임신까지 했지만 오나시스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나시스와의 결혼이란 꿈은 그가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을 선택하면서 끝장나버렸다. 그녀는 노래도 잃고 삶도 무너졌다. 이후 파리 아파트에서 칩거하다 55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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