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여성교류협회 대구경북지회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한 지 올해로 17주년이 됐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국과 중국의 교류 역시 괄목상대할 정도로 활발해졌다.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한국과 중국이 우의를 돈독하게 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성화한 데엔 민간 단체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단체들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곳이 사단법인 한'중여성교류협회다. 한국과 중국의 여성 교류를 통해 상호 간의 문화적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고 밝은 미래 사회를 만든다는 게 이 단체의 목표다.
1993년 발족 이후 중국 북경대, 전국 부녀연합, 상해, 연변, 산동과 같은 중국 각 단체들은 물론 일본 가나가와현, 시모노세키 등과 한중일 3개국간의 학술, 문화, 여성 교류를 통해 한중일 상호 간의 문화적 이해와 우호를 증진해오고 있는 것이다. 민간 외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한'중여성교류협회에 대한 평가다.
#창립 6년만에 회원 4배로
한'중여성교류협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하는 곳이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대구경북지회(회장 우청자)다. 대구경북지회가 창립한 것은 2003년. 당시 50명 가량으로 출범한 단체가 이제는 회원 수가 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다.
회원은 40대부터 60대까지 광범위하며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주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서울 다음으로 회원 수가 많고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게 우 회장의 귀띔이다.
대구경북지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한'중여성교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교류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중국 전국 부녀연합회와 정기적으로 교류협력 행사를 갖는 것은 물론 한'중 공동 문화예술 및 세미나도 갖고 있다는 것. 올 8월 포항에서 연 한'중여성교류협회 창립 15주년 기념대회, 제3회 한'중문화교류대회 및 여성경제 세미나 행사엔 300여명이 참가했다.
#국제대회 주도적 개최 4차례나
우 회장은 "1박2일 일정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엔 한'중여성교류협회 회원들은 물론 주한중국대사관 부인회, 중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며 "문화와 경제 관련 세미나는 물론 민속의상쇼, 춤, 소리, 경극 등을 통해 양국의 우의와 친선을 다졌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주도적으로 개최한 국제대회가 4차례에 이를 정도다. 한'중 여성 문화 교류, 북경대학 연수 및 문화탐방, 한국아동복지 탐방에 대한 중국여성단체 유치 등도 중점 추진하는 국제사업들이라고 한다.
국내사업으로는 한'중 언어 보급을 위한 양국 여성이야기대회, 학술세미나 및 청소년 문화예술, 관광'문화 탐방 관련 주부 도우미 육성, 중국인 관광가이드 및 홈스테이, 의료 봉사 및 장학금 지급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도 자랑
우 회장은 "여성단체로 중국 및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를 하는 곳은 한'중여성교류협회가 유일하다"며 "이 단체의 활동에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중여성교류협회는 그동안의 활동으로 국민포장, 주한중국대사 공로상 등을 받기도 했다.
대구경북지회를 이끌고 있는 우 회장은 대구시여성단체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백혈병을 앓는 대학생과 청소년 돕기, 보육원에 연탄 전달 등 봉사에 앞장서왔다. 2일엔 회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가 홀몸노인 100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간의 학술, 문화, 여성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통한 우의 증진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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