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별론 전·현직 공무원-광역·기초의원 다수
내년 6·2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둔 현재 대구·경북 31개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5·31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200명이 넘는 인사가 출마를 희망했던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인원이다.
1일 매일신문이 여야 정당,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는 8개 구·군에 39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경북은 23개 시·군에 108명이 출마할 뜻을 나타냈다. 이들 대부분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다.
직업별로는 현직 공무원과 광역 및 기초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구의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 39명 중 현직 공무원이 13명, 광역 및 기초의원이 10명으로 나타났다. 전직 기초 및 광역의원을 지낸 정당인도 7명이나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방의원 및 지역의 고위 공직자가 기초단체장으로 영전하는 데 가장 좋은 직업(?)이 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경북의 경우 현직 또는 전직 공무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직 공무원 30여명이 출마 의사를 비쳤고, 전직 공무원도 20여명이 출마 방침을 밝혀 전체 출마 예상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기초 및 광역 의원 20여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전직 지방의원을 지낸 정당인 10여명도 출마 방침을 전했다.
지역별로 출마 인원을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서구청장과 달성군수 출마 예상자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청장과 중구청장, 북구청장에 각각 4명이 출마 방침을 밝혔다.
경북은 영주시장에 9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가장 많았으며, 경산시장과 울진군수 8명, 문경시장과 예천군수 각각 7명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반면 안동시장과 영천시장, 의성군수는 각각 2명이 출마 뜻을 비쳐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공직 사퇴 후 선거에 나설 공무원 등 후발주자들도 시·군마다 적잖아 출마 예상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에도 조만간 출마 예상자들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의 물갈이가 많이 돼 내년 선거의 경우 출마 예상자들이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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