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진학률과 취업률로 전문계 고교의 인기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의 한 전문계고가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다양화, 특성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조일공고는 올해 수시모집에 영남대 15명, 계명대 15명, 대구대 46명, 대구가톨릭대 26명, 금오공과대 8명, 경일대 28명, 한국기술교육대 1명, 대구한의과대 8명, 대구예술대 7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21명은 경북대에 응시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결실은 이 학교가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학준비반을 꾸리고 방과후 보충수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2003년부터 진학반을 운영해온 이 학교는 당시 학부모들이 오후 9시까지 야간 수업 진행을 요구하자 오히려 교사들이 오후 11시까지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진학 담당 교사들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학습과 심화학습을 단계별로 적용하고 독서수업과 토론수업을 병행해 사고력 향상을 꾀하는 등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과후수업' 및 '야간심화수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성과는 그 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영상전자과 3학년 표범수군은 "1학년 때부터 기초에서 고급과정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실력에 맞는 체계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어 공부가 재미있어졌다"며 "수능 성적도 가채점을 해본 결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상위권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진학반을 이끌고 있는 김영환 3학년부장은 "성적 우수생을 진학의 지름길로 안내하고 특정 재능이 있는 학생은 특기 적성 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화·특성화로 학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며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만이 최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