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인터넷이나 TV에 눈을 돌리면서 독서와 글쓰기 교육이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창의성을 얻을 수 있고 창의성이 있어야 학력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경일중 권오봉 교장은 이 같은 교육현실이 안타까워 학생들이 직접 신문제작에 참여하는 신문반을 만들었다고 했다. 독서와 글쓰기 수업을 하려고 해도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허사이기 때문이다.
"신문제작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7차 교육과정에서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글을 쓰는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 고민 끝에 기사, 사진, 광고 등 신문을 직접 만들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지요"
방과후 활동의 하나로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효과는 만점이었다. 권 교장은 "신문제작을 통해 자연스레 글쓰기를 배운 학생들이 글을 쓰는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실제 학업성적이 향상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필요한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내거나 자료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등 분석력,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학교의 지원도 각별하다. 한국언론재단 대구사무소와 연계, 전문강사를 초빙해 기자단 교육 및 편집활동 등을 지원하고 기자단에게 신문제작체험 등 실질적인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달 한국언론재단에서 주최한 '2009 NIE공모전 학교신문' 부문에 참가해 중등부 최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 교장은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습 주제와 관련된 필요한 신문자료를 제때 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지역언론의 도움이 아쉽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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