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동단인 포항 대보면의 명칭이 위치와 형상이 '호랑이 꼬리'를 닮은 것에 착안해 '호미곶면'으로 변경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해 최근 대보면 전 주민(1천235가구)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7가구 중 86%인 841가구가 호미곶면으로의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총 가구수의 50%가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참여가구의 2/3가 명칭변경에 찬성함에 따라 조만간 조례개정(안)을 마련, 시의회의 조례개정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호미곶면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2000년부터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전을 비롯해 상생의 손, 연오랑 세오녀상, 한반도 형상의 호랑이 조형물 등 역사적, 지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대보면을 홍보하고 전국관광명소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호미곶면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강원도 영월군 서면이 최근 '한반도면'으로 명칭을 바꾼 후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한반도 최동단으로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면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대보면과 영월 한반도면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한반도 지형을 닮은 두 지역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음달 3일 대보면에서 협력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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