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농구 창시한 네이스미스

입력 2009-11-28 16:14:03

농구가 만들어진 것은 미국 북쪽 지방의 추운 날씨 때문이었다. 혈기방장한 학생들은 겨우내 기숙사에 갇혀 말썽만 피웠다. 매사추세츠주 YMCA직업학교(현 스프링필드 대학) 체육학과장은 교사 제임스 네이스미스(1861~1939)에게 2주 안에 학생들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는 고심을 거듭하다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공을 던지거나 튀기도록 하고 슛은 선수들 머리 위에서 곡선을 그리도록 했다. 공을 갖고 뛰거나 태클'몸 접촉도 금지했다. 팀당 선수는 9명(현재 5명). 처음에 농구는 그리 격렬한 운동이 아니었다. 1891년 첫 경기가 열렸지만 놀이 명칭이 없었다. 선수들이 '네이스미스 볼'로 부르자고 제안했지만 겸손한 그는 거부했고, 복숭아 바구니(basket)를 골대로 쓴 데 착안, '바스켓 볼'이라 했다.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1904년 올림픽에서 시범경기가 열렸고 1936년 정식 종목이 됐다.

그는 1898년부터 1907년까지 캔자스대 농구팀 감독을 지냈고 55승 60패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그 대학 감독 중 최악의 승률이다. 1939년 오늘, 뇌출혈로 죽었으며 스프링필드에 기념관이 있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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