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硏 조사
국민 5명 중 3.3명가량이 세종시에 대해 '원안(행정복합중심도시)이나 원안+α '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대통령 지지도는 한달 새 10%포인트나 빠져나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경향신문이 2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에 대해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5%가 '원래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고 '원안에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36.5%로 나왔다.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66%로 압도적인 것. 반대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수정안에 대해 28.6%가 찬성했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5.4%.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대구경북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세종시 논란 속에 10%p 떨어졌다. KSOI가 올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5월 23일) 직후 27.4%까지 떨어졌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정운찬 총리를 지명한 뒤인 10월 6일 조사에서 44.6%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달 4일 이후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37.6%로 급락했고 대구경북은 50.7%(11월 2일)에서 40.7%로 추락했다.
또 대구경북에서는 52.9%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부 부처 이전 백지화를 전제로 한 뒤 정부가 세종시 대안으로 기업과 대학 중심 도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구경북은 45.7%가 반대(찬성은 44.0%) 의견을 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교육국제화특구 등 대구경북의 미래 사업과 겹치면서 대구경북민이 '지역 역차별'이 심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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