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진 그림/노영란 옮김/청어람주니어/92쪽/9천원
▨노래하는 눈동자/알렉스 쿠소 글/여서진 그림/노영란 옮김/청어람주니어/92쪽/9천원
열세살 소년 윌리엄은 할머니의 죽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던 꿈의 '가짜' 인생을 생각하며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할머니가 남기신 과제를 풀어간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윌리엄은 동생 비올렛과 아무렇지 않은 듯 아침을 먹고 있다. 사실 윌리엄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폭포수 같은 눈물이 쏟아질 줄 알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하며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평생을 고무줄 공장에서 평범한 일상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던 할머니의 수다, 엄마 몰래 윌리엄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주던 모습, 할머니의 미소 가득한 눈…. 비올렛은 할머니가 죽어서 벌이 될 거라고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윌리엄은 그 말이 거짓말인 줄 알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비올렛을 따라 숲으로 간다. 그리고 윌리엄은 어렴풋이 깨닫는다. 할머니의 '가짜' 인생이 곧 '진짜' 인생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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