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해외화랑 참여…국제 미술축제 자리매김
지역 미술계 최대 행사인 '2009 대구아트스퀘어'가 본격 시작된다. 대구 수창동 KT&G 별관에서 11일부터 시작된 '2009청년미술프로젝트'에는 국내외 작가 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시가 29일까지 펼쳐지고 있으며, 25~29일 본 행사격인 '2009대구아트페어'가 국내외 80여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미술견본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2009 대구아트페어'는 대구엑스코 1, 3층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유명 작가 400여명의 6천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람시간은 25~28일 오전 11시~오후 8시이며, 폐막일인 29일은 오전 11시~오후 6시이다.
지난해 제1회 아트페어에 50여개 화랑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81개 화랑의 참여가 확정됐다. 특히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독일, 미국, 스페인 등의 20여개 해외화랑이 참여의사를 밝혀, 단순히 지역 미술의 축제를 넘어 국제적인 아트페어로서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미술시장이 아직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번 대구 아트페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계 미술시장은 조금씩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열렸던 소더비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1962년 작품인 '200개의 1달러 지폐'(200 one dollar bills)는 4천380만달러(한화 508억원)에 팔려 기존 경매 추정치인 800만~12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경매에서 수집가들은 모두 1억3천400만달러어치의 미술품을 사들여 전체 추정가인 9천77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191점 중 138점이 낙찰돼 낙찰률 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올해 아트페어는 '홈'(Home) '21세기 미술의 최전선' '불꽃처럼 살다간 그들-대구 요절작가 재조명' 등 3가지 특별전도 마련했다. '홈'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김희선 작가의 설치미술을, '21세기 미술의 최전선'은 12개의 LFD 대형화면에 하광석, 류재하, 김희선 작가의 영상작품을 선보이게 되고, '불꽃처럼 살다간 그들-대구 요절작가 재조명'에서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예술의 불꽃을 피우고자 했던 정관훈, 전종표, 손성완, 김근태, 이국봉, 이향미 등의 예술 세계 등이 소개된다.
한편 이번 아트페어 전시기간에는 순환버스(동대구역-엑스코-수창동 KT&G별관)를 운행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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