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헤치는 잘못된 목욕습관
목욕을 아무렇게나 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개운함만 바라는 잘못된 목욕습관은 몸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
◆'이태리 타올' 금물
목욕할 때 때가 나오는 이유는 피부의 보호막을 형성하는 각질층이 물에 불어 피부와 결합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때를 밀면 각질층이 없어져 피부가 민감해질 뿐 아니라 보호작용도 못하게 된다. 피부는 30~39일 주기로 새로운 세포조직을 만들어 죽은 세포를 밖으로 밀어내는데 인위적으로 각질층을 벗겨내면 피부의 교환시기를 앞당겨 때가 더 많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피부가 수분 유지를 못해 건조해지고 표면이 갈라져 가려워지는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가볍게 때를 밀 때 팔이나 목부터 시작하면 심장의 혈액순환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심장에서 먼 곳부터 밀도록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성습진이 있다면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비누 사용도 삼가는 게 좋다.
◆음주목욕 '위험천만'
음주 후 목욕은 위험하다. 알코올이 피부 혈관을 확장시킨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확장이 가중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저혈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음주 후 2시간 이내에는 목욕하지 않는 게 좋다. 술 깨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술은 해독된 뒤 대부분 오줌으로 배설된다. 땀으로 배설되는 양은 전체 알코올량의 2~10% 정도밖에 안 된다.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되는 과정에서 몸 안의 수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수분 부족 상태에 빠진다. 이때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수분 부족이 심해져 건강에 나쁘다.
◆만성질환자 장시간 고온욕 위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다면 40℃ 이상의 고온욕이나 차가운 냉욕(冷浴)은 삼가야 한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오르고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목욕을 하면 인체 각 조직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심혈관계질환자 경우 중풍이나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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