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진검 승부다!"
올해 국내 프로축구의 '최강자'를 노리는 여섯 팀들의 혈투가 21일부터 시작된다. 6강 플레이오프 팀에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어 경기마다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9 K-리그 챔피언을 향한 플레이오프 스타트는 21일 정규리그 3위 FC서울과 6위 전남 드래곤즈가 끊는다. 서울과 전남은 공교롭게도 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도 연속으로 맞붙어 1대1,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전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면서 3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로 직행하지 못하고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입장에선 이날 경기가 준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전남에 대한 복수전의 의미도 있다.
일단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 시즌 내내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다툴 정도 최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또 올 시즌 전남과 3번 만나 1승2무의 우위를 점하는 등 2006년 10월 이후 전남전 7경기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데다 시즌 첫 경기에선 6대1 대승을 거둬 전남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선뜻 서울의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다. 이청용의 이적으로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진데다 정규리그 득점 2위인 데얀마저 출전 정지 상태여서 창끝이 무뎌진 것. 게다가 최근 5경기의 성적도 1승3무1패로 그다지 좋지 않아 팀 분위기도 다독여야 하는 상태다. 반면 전남은 2승3무로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데다 득점 3위 슈바와 웨슬리가 건재, 공격력은 오히려 서울보다 위협적이다. 다만 전남이 최근 원정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 중이어서 원정 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관건.
22일 열리는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도 예측불허다. 리그 성적도 각각 4, 5위로 호각지세인데다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성남), 3승1무1패(인천)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인천이 1승2무로 성남에 앞선다. 이에 인천은 성남전 무패 분위기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어가 성남을 제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인천은 리그 득점 5위로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유병수를 앞세워 성남전 승리를 노린다. 인천 상대 역대 전적에서 6승7무3패로 크게 앞서는 성남도 막강 화력으로 홈에서 인천을 잠재울 작정이다. 성남은 최근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3골을 터뜨리며 승리로 장식하는 등 유독 홈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천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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