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동산고 '비즈쿨' 매월 2회 전문가 초청 기술강좌
나이 어린 고등학생들이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래 CEO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찾은 영주 동산고(교장 우경일). 교정이 20여명의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이 학교 창업동아리인 비즈쿨(Bizcool) 회원들이 천연염색가인 임영숙(57·영주 안정면)씨로부터 손수건과 스카프에 물을 들이는 천연염색 과정을 배우는 중.
한 조각 천에 불과하던 것들이 학생들의 손놀림에 순식간에 형형색색의 곱디고운 손수건과 스카프로 변신, 하나의 상품으로 변신한다.
"지금의 경험을 살려 학교 졸업 후에는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황정은(18·고2)양은 "얼룩이 지지 않게 손으로 계속 주무르지만 매번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전문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월 2차례씩 전문가를 초빙, 교내에서 전문기술을 익히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열어 얻어진 아이템으로 실전에 도전하기도 한다.
실제로 비즈쿨 학생들은 풍기인삼축제기간 중 '인삼과 사과의 만원 소포장 판매' 아이템을 운영, 인기를 끌었고 직접 제작한 스카프와 손수건을 판매, 161만원의 수익도 올렸고 이 수익금으로 다문화가정과 홀몸노인 23가구에 연탄 200장씩을 전달,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그동안 여름방학을 이용, 리더십 캠프와 창업 아이템을 배우는 교육에 참가, 한차례 평가를 받았으며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산에서 열리는 '2009 경북 비즈쿨 운영학교 동계캠프'에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솜씨를 자랑하고 평가도 받을 계획이다.
미래 CEO를 꿈꾸는 이 학교 학생들은 이번 연말에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상품들을 가지고 시내로 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권혁기 지도교사는 "도내 11개 학교가 중소기업청 비즈쿨 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학생들은 1천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애련 시민기자 hong8221@dreamwiz.com
도움:영주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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