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이 무료 입시 상담을 한다. 고등학교 3학년 진학 지도 전문교사로 팀을 꾸려 대구중앙도서관에 입시상담실을 마련, 대입 수험생 상담에 나선 것이다. 또 입시전문교사로 구성된 전국진학지도협의회도 정시 배치표를 만들어 학교에 배포, 수험생들의 입시 지도를 돕고 있다.
교육청과 진학지도협이 수험생 도우기에 직접 나선 것은 바람직한 공교육의 방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수험생과 학부모는 복잡한 대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진학 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사설학원이나 시간당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드는 개인 컨설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교육의 부실이 사설학원 제일주의를 부추겨 온 셈이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개설한 논술면접교실에는 예상치의 2.5배가 넘는 수험생이 몰렸다. 그만큼 정보에 목말라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수험생 돕기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신뢰도가 열쇠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모표본(母標本)을 확보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별로 입시 전문가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학원에서는 대학별은 물론, 점수대별로 진학 가능한 대학과 과별로 전문가를 배치해 두고 있다. 특정 점수대의 수험생이 갈 수 있는 전국 대학의 입시 전형을 꿰고 있으니 진학 지도가 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육청이나 진학지도협도 이러한 전문가 키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들이 사설학원 이상의 전문성이 있어야 수험생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교육청은 전문가 양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우선하지 않으면 사교육의 폐해는 결코 줄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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