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제 도입 않을땐 일요일 포함 62일
올 한 해도 저물어간다. 올해는 유난히 공휴일 복이 없었다. 토'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이 많아 연휴라는 개념이 실종된 해였다. 정치권에서 대체휴일제 도입이 거론되는 이유도 올해 줄어든 공휴일 때문이다. 다가오는 2010년은 어떨까. 새 달력을 받아들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휴일이다. 샐러리맨들에게 휴일은 황금 같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대체휴일제가 도입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내년 달력을 살펴보면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은 62일이다. 주 5일 근무자의 경우 토요일 50일을 포함하면 112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일(6월 2일), 토요일과 겹치는 노동절(5월 1일)을 추가하면 쉬는 날은 113일로 늘어난다.
공휴일 가운데 주말과 겹치는 경우는 설연휴 이틀을 포함해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 등 6일이다. 올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다.
월별로 살펴보면 2010년 1월1일이 금요일이어서 3일 연휴를 기대할 수 있다. 2월은 설연휴(13~15일)가 토~월요일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3월은 월요일에 자리 잡은 3'1절이 효자노릇을 한다. 4월은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뒤부터 특별한 이슈가 없다. 5월은 주중 징검다리 공휴일 역할을 할 어린이날(5일'수요일)과 최대 3일을 쉬게 해 줄 석가탄신일(21일'금요일)이 버티고 있어 기분좋은 달이 될 전망이다.
6월은 수요일인 지방선거일 하루를 쉴 수 있지만 현충일(6일)이 일요일과 겹친다. 7월과 8월은 재미가 없다. 7월에는 특별한 공휴일이 없으며 8월에도 광복절(15일)이 일요일과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은 사정이 달라진다. 추석연휴(21~23일)가 화~목요일이어서 추석연휴 전후 월요일과 금요일 보너스 휴가를 받으면 최장 9일 연휴가 보장된다.
전통적으로 쉬는 날이 많았던 10월은 국군의 날과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평범한 달로 전락한 상태. 특히 유일하게 공휴일로 남아 있는 개천절마저 일요일과 겹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연출된다. 공휴일과 주말이 중복되는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평범한 달인 11월을 지나 12월에 이르면 이번에는 성탄절(25일)이 토요일과 겹친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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