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每日 한글백일장 당선작] 운문 고등부 장원 '강'

입력 2009-11-19 10:48:29

올해 처음으로 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제22회 매일한글백일장 공모전에는 모두 1천924점의 수준높은 작품들이 응모해 모두 89편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신설된 초등부를 비롯해, 중등부와 고등부 및 일반부에서 실력을 겨뤄 전체 대상(1명)과 각 부문별 장원(1명), 차상(1명), 차하(2명), 장려상(3명)이 선정됐습니다.

강계민(경북외고 2학년)

엄마 보러가자 언니야

들국화 좋아하던

우리 엄마 보러가자

고운 손 자글자글 못생긴 두꺼비가 되고

상냥한 목소리 시끄러운 아줌마가 되고

야무지던 몸매 늘어난 고무줄이 될 때까지

언제나 옆에 있었던

우리 엄마 보러가자

한손은 언니야 손잡고

한손은 들국화 꺾어다

눈물나게 시린 파란 하늘이

뚝, 뚝, 뚝…….

엄마 위로 흐르는

그 강마저 파란 눈물로 물들인

오늘

들국화 송이, 송이

오롯이 띄워 흐르면

강물이 반짝거리고

다시 파란 눈물 되어

작은 울림 퍼지나니

엄마 보러가자 언니야

그 강 따라 흐르는

우리 엄마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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