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제22회 매일한글백일장 공모전에는 모두 1천924점의 수준높은 작품들이 응모해 모두 89편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신설된 초등부를 비롯해, 중등부와 고등부 및 일반부에서 실력을 겨뤄 전체 대상(1명)과 각 부문별 장원(1명), 차상(1명), 차하(2명), 장려상(3명)이 선정됐습니다.
빛
이정란(김천시 신음동)
새벽에 문득 잠이 깨어
지친 당신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천원을 써도 꼼꼼하게 따지곤 했는데
지금은 가볍게 돈을 써버리곤 하는 내가
잠든 당신 옆모습을 보며 가슴이 저려 옵니다
막 물들기 시작한 은행잎은 애틋해 하면서
이미 촘촘히 자리 잡은 새치는 왜 보지 못했을까요
내 눈가에 가는 주름은 속상해 하면서
당신 눈가에 굵은 주름은 왜 보지 못했을까요
우리 가족의 빛이 되어준 손을 어루만져 봅니다
내년이면 머리 큰 애들 교육 걱정으로
당신 손에 더 옹이가 박히겠지요
피곤에 지친 당신의 체온은
이순간도 나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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