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장학금, 쑥∼쌓였다

입력 2009-11-19 07:47:06

설립 3년 안돼 74억 조성…4,500여명 '인재양성'한 뜻

(재)경산시장학회(이사장 최병국)가 설립된 지 3년이 안 돼 74억원의 기금 조성이라는 당초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경산시장학회는 최병국 경산시장이 초·중·고교에 대한 교육경비를 지원함으로써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6년 12월 26일 설립했다.

설립 당시 2015년까지 경산시 출연금 50억원, 기탁금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를 세웠지만 3년도 안 돼 뜻있는 시민, 기업인, 단체, 출향인 등으로부터 성원이 답지하면서 11월 현재 경산시 출연금 12억원을 포함해 74억원이라는 장학금이 모였다. 이 때문에 장학회는 최근 기금조성 목표액을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장학금을 낸 사람(단체는 1명으로 간주)은 무려 4천500여명에 이르고, 개인의 경우 최소 1천원부터 최고 2천만원까지 십시일반으로 장학금으로 내놓아 후학들의 꿈을 키우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시가 3억원 상당의 토지를 익명으로 기탁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9천여만원 상당의 주식을 쾌척한 사람도 있다. 한 기업체는 12억5천만원을 기탁했다.

장학회는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자 수익금으로 상급학교 진학자를 비롯해 우수·특기·효행·저소득·근로 학생과 문화·예술·연구 분야 등에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290명에게 3억3천600만원을 지급했는데, 장학금 수급자 및 금액은 ▷2007년 28명 3천800만원 ▷2008년 125명 1억1천980만원 ▷2009년 137명 1억7천878만7천원 등이다. 독일 데트몰트(DETMOLD) 국립 음대에 유학하고 있는 이수미(남산면 산양리) 학생을 비롯해 지역의 상당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경산시장학회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줘 지역 인재 양성의 인큐베이터 기능을 하는 장학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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