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자' 삼성 야구단·선수들 이웃사랑 실천

입력 2009-11-18 09:01:44

여름 포효하던 사자들 겨울엔

'그동안 받았던 사랑, 작게나마 되돌려드립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속적인 이웃 사랑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곧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 900만원을 전달한다. 또 대구시민야구장이 위치한 북구 고성동 주민자치회에 20㎏들이 쌀 100포,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위해 대구시체육회에 성금 1천만원을 보낼 예정. 모두 매년 벌여온 행사인데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후원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리란 생각에서 중단하지 않고 이어온 것들이다.

구단뿐 아니라 선수단 내에서도 정성은 이어진다. 김응용 대표이사, 김재하 단장 외에 선동열 감독과 양준혁 선수 등 모두 23명이 적십자사에서 펼치는 '사랑의 꿈나무 결연' 행사에 참가했다. 연봉 1억원 이상 선수는 매월 20만원, 5천만원 이상 선수는 매월 10만원씩 적립하는 등 후원금 3천700만원을 모아 결손 가정 23가구에 전달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별도로 소년·소녀가장 20명에게도 2천만원의 후원금을 추려 보내고 있다.

특히 투수 오승환, 권오준, 권혁은 소년·소녀가장을 개인적으로 3년째 후원 중이다. 선동열 감독도 대구경찰청 법질서 홍보대사를 맡아 8월 모범 경찰 가족 10명에게 각 100만원씩 모두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음달 5일에는 적십자사를 통해 자매 결연을 한 어린이들을 경산 볼파크로 초청해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도 짰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시즌 주요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껴준 팬들과 지역민들에게 죄송스럽다. 크지 않지만 사랑 나누기 행사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이 같은 이웃 사랑 행사뿐 아니라 성적으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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