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순위 오주현 등 신인 11명 선발

입력 2009-11-18 08:59:48

대구 FC가 미드필드진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대구는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오주현(고려대) 등 모두 11명을 선발했다.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홍정호(조선대)는 전체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오주현은 측면 윙백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기대주. 오주현을 먼저 호명한 대구는 2순위에 U-20 청소년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최호정(관동대), 3순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대열(단국대)을 지명했다. 윙포워드 황일수(동아대), 공격형 미드필더인 최득하(명지대), 유병욱(인천대)은 4~6순위로 선발됐다.

대구 관계자는 "올 시즌 미드필드진이 약해 공격과 수비의 유기적 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미드필드 보강에 중점을 뒀다"면서 "번외로 지명한 김효선(용인대), 정형준, 이기은(이상 국제대), 나윤민(호원대), 김동명(대경대) 등 5명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던 홍정호는 드래프트 신청자 442명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는 영광을 안았다. 1라운드 2번 지명권을 받은 성남 일화는 수비수 윤영선(단국대)을 선택했고 다음 차례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남준재(연세대)를 뽑았다. 수원 삼성이 오재석(경희대)을 부른 뒤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실업축구 김해시청의 골키퍼 황교충을 낙점했다.

이날 지명 순서는 광주 상무를 제외한 채 지난해 팀 성적과 관계없이 14개 구단이 추첨으로 결정했다. 연봉 상한선은 1순위 5천만원, 2순위 4천400만원, 3순위 3천800만원, 4순위 3천200만원 등 지난해와 같다. 번외 지명 선수의 연봉 상한선 역시 지난 시즌과 같은 1천200만원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010 K-리그 신인 드래프트 구단별 지명 선수(번외 제외한 순위별)

▷대구=오주현 최호정 김대열 황일수 최득하 유병욱 ▷포항=황교충 김다솔 정석민 김원일 ▷제주=홍정호 이현호 이진형 권형선 김준엽 ▷성남=윤영선 조재철 정호정 박상희 용현진 ▷인천=남준재 최재은 전보훈 이재권 윤기원 김혜성 ▷수원=오재석 양준아 하강진 민상기 ▷경남=이경렬 윤빛가람 김인한 서영덕 김선규 ▷전남=이승희 김교빈 ▷대전=이현웅 박선우 곽창희 김진솔 이중원 ▷서울=강정훈 최현태 김동우 최현빈 김태환 ▷강원=김창휘 최영남 양한빈 이동현 이윤의 하정헌 ▷울산=남기호 이용 김효기 권오성 박승일 ▷부산=박종우 한지호 명왕성 추성호 ▷전북=이범수 이남수 김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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