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남 글/윤정주 그림/사계절출판사/136쪽/8천500
책의 화자는 '가시이빨'이라는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다. 가시이빨은 강한 고양이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빨을 날카롭게 갈아 싸움꾼이 된다. 하지만 귀신 인간 승호를 만나면서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고양이로 변해간다. 승호는 친구들과 축구가 하고 싶었지만 공부하라는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방 안에서 분풀이를 하다가 책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어이없이 저세상으로 가게 된 아이다. 저승에서는 너무 어리고 어이없게 죽었다고 저승 문을 열어줄 생각도 않고 한을 풀고 오라고 한다.
작가는 고양이는 귀신을 볼 수 있고, 귀신과 소통한다는 속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양이 세계에 나타난 귀신 인간'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이들에게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자칫 공포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재미와 함께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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