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성서5차산업단지가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도심에 인접한 마지막 금싸라기 산업단지라는 '프리미엄' 덕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곳 조성사업 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가 밝힌 조성원가가 3.3㎡당 146만원이어서, 실제 분양가를 줄이지 않을 경우 괜찮은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금싸라기 공단
대구시는 올해 말 성서5차산단을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산단의 총 규모는 146만6천629㎡. 이중 산업용지는 67만㎡, 지원시설 12만3천여m², 공공시설 61만여m², 주거시설 6만2천여m²로 개발된다.
성서5차산단의 가장 큰 매력은 사통팔달의 교통 접근성이다.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88고속도로 등으로 5분 내 진입이 가능해 물류환경이 최상이다. 구미시는 30분대, 포항·울산·부산은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 성서, 월배 택지지구에서 10~20분 만에 출퇴근할 수 있어 입지여건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구인난 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선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성서클러스터사업단,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나노·바이오산업 지원센터와 현재 건립중인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등 각종 연구기관들의 R&D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
◆분양가를 줄여라
대구도시공사는 조성원가가 3.3㎡당 146만원이라고 대구시에 밝혔다. 하지만 시는 조성원가가 너무 높다며 도시공사가 제시한 조성원가를 자체 분석중이다.
최근에 분양한 달성2차산단·성서4차산단·구 삼성상용차 부지 분양가보다 2~4배 가량 높다는 기업들의 불만이 많아 자칫 괜찮은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알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시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분양가를 줄이는 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3.3㎡당 130만원선이 가장 적정한 분양가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무턱대고 조성사업자인 대구도시공사에 손해를 떠안길 수는 없어 분양가 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는 3.3㎡당 130만원을 넘더라도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분양한 달성2차산단·성서4차산단·구 삼성상용차 부지의 경우 3.3㎡당 가격이 분양 당시(2004~2006년)보다 현재 가격이 높게는 3배가량 치솟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공유지였던 성서4차산단과 경매로 헐값에 매입한 구 삼성상용차 부지의 조성원가를 성서5차산단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하지만 조금이라도 분양가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단지와 기계부품협동화단지
하지만 일반 기업이 성서5차산단에 들어갈 기회는 '바늘구멍'이다. 시가 이곳 산업용지의 절반을 대기업을 위한 부지와 기계부품협동화단지로 정했기 때문. 또 입주업종을 기계, 전기, 전자 등 첨단업종으로 제한해놨다.
시는 1, 2개의 대기업을 이곳에 유치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대기업 단지로 16만m²를 할애했다. 또 대구경북기계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곳에 기계업종의 협동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대구에는 어떤 업종의 협동화단지도 없는 상태다. 협동화단지의 규모는 17만m² 가량으로 알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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