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부터 교통카드 기준 950원→1천100원 15% 인상
대구 대중교통요금이 내년부터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현행 9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 성인 요금을 1천100으로 15%(청소년 25%) 인상키로 했으며 현재 950원인 시내버스 요금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요금이 지난 2006년 10월 이후 3년간 동결됐지만 소비자 물가는 9.4% 인상됐고 노령화로 무임승차 인구와 무료 환승객이 증가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적자에 대해서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공사가 추진 중인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보면 현금 기준으로 1천100원인 요금이 1천200원으로 9.1% 인상되며 할인이 적용되는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은 15.8%(950원->1천100원), 청소년은 25.4%(670원->840원), 어린이는 50%(400원->600원)으로 대폭 오르게 된다.
현재 대구 지하철의 평균 운임은 605원으로 수송원가 2천693원의 22.5%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해 운영 적자는 725억원에 이르고 있다.
재정보조금이 해마다 늘고 있는 버스 요금도 조심스럽게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내년도 시내버스 운송수익금은 2천68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지만 준공영제에 따른 표준운송원가는 2천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재정 지원금 규모가 890억원(올해 780억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버스 요금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인상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준공영제에 따른 시 지원금은 물가 인상에 따라 해마다 늘고 있지만 요금 인상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등에서는 "대중교통 적자에 대해 시가 경영합리화 등의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손쉬운 요금인상에만 의존하려 한다"며 "요금인상으로 서민부담이 커지는 만큼 인상폭을 최대한 줄이고 연차적인 인상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무료 환승제 시행 이후 대중 교통 이용객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기준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일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25만명으로 2006년 92만명과 대비할 때 35.9% 증가했고 연간 무료 환승 인원은 6천902만1천명에 달해 무료환승 혜택을 운송 수익금으로 환산하면 63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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