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서 전산실수로 전국 4만여명에 문자메시지
"어, 긋지도 않았는데 결제가 됐다니…."
12일 대구경북의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깜짝 놀랐다. 신용카드는 조용히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는데 상품 구매대금이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소매업체에서 결제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떴던 것.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 4만여명이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대구은행 BC카드 고객들만해도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숫자가 430여명에 이르렀다. 대구은행 BC카드 고객들의 경우, 1인당 6만~7만원 정도를 홈플러스·이마트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는 내용이 전송됐고, 총 금액은 2천900여만원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 결제내역을 전송·중계하는 업체인 VAN사업자 K사가 12일 새벽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지난달 카드 소지자들이 대형소매업체 등에서 결제된 내역을 다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카드를 쓰지도 않은 상황에서 문자메시지를 받은 카드회원들은 대형 소매업체에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해당 결제내역을 취소하고 체크카드에서 빠져나간 결제대금도 다시 입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의 금전적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카드사들이 이날 중으로 카드결제 이중 승인으로 놀란 고객에게 사과의 전화도 했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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