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탓 대규모 설명회 대신 고교 직접 찾아가 입시설명회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정시모집이 다가오면서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불붙었다. 특히 정부의 부실 사립대학 명단 발표까지 다음달로 예정돼 있어 지역 사립대들은 사활을 건 홍보전에 돌입했다.
지역 대학들은 학과 신설이나 통폐합, 모집단위 변화 등으로 입시홍보의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대규모 입시설명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입학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입시설명회'에 주력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찾아가는 교양특강'을 실시한다. 부총장, 교무처장, 입학처장 등 보직교수들과 각 전공 교수들이 대구의 39개 고교 수험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 홍보대사를 맡은 학생들도 교수들과 함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신설되는 '그린에너지 연합전공'과정과 정시모집에서 '가'군과 '다'군에 걸쳐 모집하는 천마인재학부에 대한 홍보를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16일 박철홍 교수가 와룡고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서길수 부총장이 영진고, 상인고, 구암고 등을 잇따라 찾는다.
계명대도 16일부터 계성고 등 40여개교를 방문한다. 입학지원팀 직원과 홍보대사, 입학홍보요원들이 대거 투입돼 입시요강 설명, 개인상담, 질의 문답 시간을 가진다. 계명대는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가해 수도권 대학 우수학생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정시모집을 한달여 앞두고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와 지역교사 초청 입학설명회를 병행한다. 대가대는 국어·수학교육과, 안경광학과, 언어청각치료학과, 디지털디자인과 등 5개 신설학과를 적극 알리고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CU(가톨릭대)인재학부, 해외복수학위제의 장점을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올해 자율전공학부와 간호학부를 신설한 대구대는 다음주부터 한달간 입학사정관이 고 3학생들에게 입학정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잇따라 가진다.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특강 교수 40여명이 고교생들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 '맞춤형 특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30여명의 입시홍보 전담요원으로 '입시홍보지원단'을 구성해 전국 30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갖고 싸이월드 내 '대구대타운'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온라인 홍보를 펼친다.
대학 관계자들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각 대학의 수험생 초청 입시설명회가 취소되는 등 대학들이 입시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교를 직접 찾아가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대학을 개별 방문하는 수험생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대학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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