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축제 진두지휘 박승호 포항시장

입력 2009-11-11 09:35:14

'과메기 시장'으로 불리는 박승호 포항시장은 과메기 명품화를 통해 전국 최대 어획량을 자랑하는 오징어, 대게, 문어 등 구룡포 특산품의 동반 상승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구룡포는 수산물 집산지로 '물 반, 고기 반'의 동해안 수산전진기지 입니다."

과메기를 비롯해 오징어, 대게, 문어 등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구룡포 특산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터뷰 내내 구룡포 예찬론을 펼쳤다.

별칭이 '과메기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그는 구룡포 과메기의 명품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르다.

"2006년 7월 시장에 취임해보니 오랜 역사를 갖는 구룡포 과메기가 '포항 식품' 수준이어서 전국 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3년여 동안 각종 국·내외 행사 때 어김없이 과메기를 선보이며 홍보에 주력했습니다."

박 시장의 과메기 홍보전략은 다소 저돌적이지만 치밀하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해외 출장 때 현지에서 과메기 시식회를 가져 외국인들로부터 '원더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취임 1개월여 만에 신년 해맞이 행사장인 호미곶에 1만2천개의 과메기를 걸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파에게 과메기를 알렸고, 2006년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장 개회식 때 선수 입장에 맞춰 과메기 모형 홍보물을 등장하도록 했다. 이 대회가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해 과메기 홍보의 극대화를 노린 것.

박 시장은 생산시설 현대화와 유통구조 개선 등 과메기 명품화와 주민 소득증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구룡포읍과 대보·장기·동해면 일대 584만㎡가 2007년 과메기 산업특구로 지정돼 내년부터 4년간 3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증받는 명품으로 만들겠다"면서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생산과 가공시설 개선으로 올해는 600억원으로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과메기 원료인 '꽁치'가 '날치'가 될 정도로 날개 돋힌 듯 팔리는 과메기로 발전시키면 전국 최대 어획량을 자랑하는 오징어와 대게, 문어 등의 구룡포 특산품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14일, 15일 열리는 구룡포 특산품축제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신명나는 한마당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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