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입고, 난방 3℃ 낮추면 연 1조8천억원 절약

입력 2009-11-11 07:52:53

지경부 김성진 에너지절약정책과장

겨울철 난방비 걱정에 서민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에 정부는 난방비 절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식경제부 김성진 에너지절약정책과장으로부터 올 겨울을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복안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겨울철 난방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단기적으로 '내복 입기 캠페인' 등 홍보 전략을 추진 중이다. 12월 중순에는 서울에서 내복패션쇼 및 내복 판매를 진행하고, 온라인에서도 한국전력과 함께 '윤은혜와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인다. 또 겨울철 난방비를 근본적으로 절약하기 위해 건물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각종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조합한 '건물 고 효율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고효율 건물에 대해 지방세, 건축규제 등을 완화했고, 신축건물은 에너지효율을 공개토록 의무화했다. 앞으로는 열 손실의 주범인 창호, 벽면의 효율 개선을 위해 단열재나 창호 등의 단열기준을 강화하고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정부로부터 소비자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기초생활수급자는 보일러, 단열이나 창호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임대주택에도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지원 중이다.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함께 에너지 및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한 실천방안을 홍보하고 있으며 기관 홈페이지에 에너지절약 코너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아파트 단지별로 맞춤형 순회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유가 시대 효과적인 난방 방법은 무엇인가.

▶내복을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내복 착용만으로도 3℃의 체감온도가 상승하며, 만약 온 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를 3℃ 낮춘다면 1조8천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수 밸브를 잠그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반보일러를 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면 가구당 연간 8만원가량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난방비를 절약하다 발생하게 되는 사고에 대한 소비자 대책은.

▶가장 위험한 행동은 보일러의 플러그를 뽑아 두는 것이다. 보일러의 동결방지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동파 될 우려가 있다. 장기간 외출할 땐 보일러 내부의 물을 모두 제거하고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난방비에 대해.

▶열 손실을 가져오는 창과 벽의 외풍을 막기 위해 문풍지를 활용하라. 또 내복을 입는다면 에너지 사용량을 훨씬 줄이게 된다. 보일러를 점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집에서는 반바지만 입고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18~20℃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정착되어야 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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