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접종희망률 92%
11일부터 대구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 단체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백신 안전성과 단체접종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시내 초·중·고교, 특수학교별로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기로 한 학생은 총 대상자 40만259명 중 36만9천836명(접종희망률 92.4%)이다.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에 동의했지만, 중·고교는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학생이 각각 6%, 13%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상 학생 중 3만여명이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96%, 중학교 94%, 고등학교 87%, 특수학교 76% 등이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와 특수학교의 접종희망률이 낮은 것은 이미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제를 투약한 학생이 많은 데다, 산업학교 출신 취업자 등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일부 학교별·학급별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등 과잉반응을 보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초교생 학부모인 이(39·여·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고 단체접종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꼭 필요하면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접종을 해야 하는지도 의견이 분분해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학부모 김(47·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씨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불신하지만 신종플루에 걸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접종에 동의했다"면서 "주위에 접종에 동의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백신 접종 이후 보건교사와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가정에서도 학부모가 자녀 상태를 관찰해 이상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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