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회당 등 16곳 야간조명 설치, 주변과 자연스러운 조화 유도
#대구 도심에 산재한 문화재를 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이 설치된다.
대구 중구청은 내년 4월까지 시비 7억5천만원을 들여 유형문화재 10곳과 문화재 자료 2곳, 비지정문화재 3곳, 사적 1곳 등 도심문화재 16곳에 조명을 설치한다.
중구청은 9일 문화재 경관조명 설계용역 보고회를 갖고 문화재에 설치할 조명의 형태를 논의한 데 이어 21일까지 최종 설계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조명은 주로 투광등과 광라이트 조명 위주로 구성해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주변 경관이 잘 조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목조건물은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광섬유 조명을 이용하고, 직선 형태의 건물은 벽면에 닿는 빛이 건물의 조형미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사적 제442호인 옛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에는 투광조명을 하되 대리석에 닿는 빛이 건물의 웅장함을 드러내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 유형문화제 제1호인 선화당은 목조건물에 화재 위험이 없도록 광섬유 조명을 이용하고 용마루와 기와부분이 잘 드러나게 한다. 선교사 챔니스 주택 등 옛 가옥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것을 감안해 경관을 해치지 않되, 벽돌의 문양이 잘 나타나도록 한다. 높이 솟은 건물은 상단부에 투명 조광을 설치해 건물의 웅장함을 드러내게 된다. 설치 대상은 ▷성 유스티노신학교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 코미넷관 ▷성모당 ▷대구 제일교회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성당 ▷관덕정 ▷선화당 ▷징청각 ▷옛 대구상업학교 본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 ▷선교사 스윗츠, 챔니스, 블레어 주택 등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중구 일대에 산재한 근대 건축물에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도심 관광 활성화와 시민들의 접근 편의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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