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무릎까지 부탁해…올겨울 유행 부츠·머플러

입력 2009-11-06 15:20:39

올해 부츠의 대세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싸이하이 부츠다. 스타킹이나 레깅스와 함께하면 다리가 길어보인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품목은 아니다. 사진 보그제공
올해 부츠의 대세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싸이하이 부츠다. 스타킹이나 레깅스와 함께하면 다리가 길어보인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품목은 아니다. 사진 보그제공
겨울 멋쟁이는 머플러 연출에서 탁월하다. 연속극
겨울 멋쟁이는 머플러 연출에서 탁월하다. 연속극 '아이리스' 에서 김태희가 하고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희 머플러'.

날씨가 추워지면 '부츠'와 '머플러'가 여인을 사로 잡는다. 특히 겨울 시즌의 머플러는 시크한 스타일링뿐 아니라 풍성한 볼륨감으로 따뜻함을 주기 때문에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잇 아이템'이다. 부츠 역시 올해는 큰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에서부터 무릎위까지 오는 싸이 하이 부츠까지 다양한 모양의 부츠들이 거리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어떤 부츠를 고를 것인가.

올 겨울 여심을 사로 잡을 부츠는 무엇일까. 어그 부츠, 웨스턴 부츠 등 수많은 롱부츠 중에서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품목은 바로 무릎 위로 올라 온 '싸이 하이 부츠(Thigh high boots)'.

'싸이 하이'는 천연 가죽부터 스웨이드, 인조 가죽, 에나멜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등장했다. 이 부츠에는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레깅스나 스타킹을 착용해 코디하는 것이 멋지다. 고를 때는 지퍼의 위치가 옆보다는 뒤쪽에 달린 것이 좋다. 실루엣이 더 예쁘며 다리가 길어보이기 때문이다.

싸이 하이 부츠가 부담스럽다면 롱부츠가 제격. 종아리를 슬림하게 감싸주는 부츠는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그러나 종아리가 두꺼운 형태라면 일자로 떨어지는 부츠가 좋다. 특히 종아리가 굵다면 종아리 중간 정도까지 오는 길이의 부츠는 피하도록 한다. 이런 부츠는 종아리를 더욱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또 굽이 없고 뭉뚱한 어그부츠도 반드시 피해야 할 품목이다. 종아리가 두꺼운 사람들은 타이트한 미니 스커트에 발목이 잘록한 롱 부츠를 매치하면 오히려 결점을 감추는 데 도움을 준다.

낮은 굽의 라이딩 부츠는 밑창이 두껍고 지퍼가 달린 형태가 좋고 부츠의 통은 넓은 것보다는 청바지를 입고 부츠를 신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단 로퍼형의 롱부츠는 입구가 넓으면 마부같아 보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작년 겨울 부티(발등을 덮는 부츠) 만큼 유행했던 것이 바로 레이스 업 부츠(끈 부츠) . 이번 시즌에도 좀 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소재로 다시 태어난 레이스 업 부츠가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레이스 업 부츠는 길이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데 부티가 주는 매니시함과 드레시한 느낌을 함께 준다. 직장 여성들도 플레어 스커트에 레이스 업 부티를 매치하여 입어도 멋지다.

☞팁

아무리 예쁜 부츠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부츠를 신은 후 꼭 부츠 키퍼나 신문지를 말아 부츠 안에 넣어 세워주어야 한다. 부츠의 소재 또한 매우 중요한데 저렴한 소재로 만들어졌을 경우 통풍이 잘 안돼 무좀에 걸리기 쉽고 부츠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으니 가죽을 반드시 체크한다. 가죽의 질 역시 확인해야할 사항이다.

☞수입 브랜드 vs 국내 브랜드

다양한 스타일의 부츠를 선보인 수입 브랜드는 디테일이나 소재에 따라 가격 차가 현격히 커진다. 보통 앵클 부츠의 경우 50만원대 후반부터 80만원선이 가장 많으며, 롱부츠의 경우 70만원대 후반부터 120만원선까지 폭 넓게 구성되었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앵클 부츠는 30만원대가 많으며, 롱 부츠는 30만원선부터 50만원선이다. 수입 브랜드는 송치 가죽 프린트, 화려한 컬러와 패치워크 등 아트 작품을 보는 듯한 정성스런 디테일이 눈길을 끌고, 국내 브랜드 또한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다소 벗어난 수공예적인 멋을 가미한 개성 있는 디테일과 독특한 소재감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 머플러,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

올해 머플러는 기하학적인 그래픽 패턴이나 에스닉한 풍이 대세다. 검정색의 옷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현상이다. 머플러를 고를 때는 색상과 소재에 신경써야 한다. 자신의 옷이 단색이 많을 경우 두가지 이상의 색이 매치된 것을 고르는 것이 유용하다. 그 반대로 알록달록한 옷이 많다면 원색의 머플러를 고르도록 한다.

옷과 아래옷이 똑 같이 어두우면 밝은 색으로 길게 늘어뜨려 주면 멋있다. 이럴 땐 단색의 비비드 한 컬러보다는 에스닉한 풍이나 기하학적인 무늬가 세련돼 보인다. 머플러 선택에 자신이 없으면 상의와 통일감을 주거나 비슷한 색깔을 매치시키면 무난하다. 단색을 택할 경우 윗옷이나 아래옷 중에 많이 포함된 색을 골라 하는 것이 통일감을 준다. 체크무늬의 머플러는 어떤 단색 옷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야단스러운 꽃무늬 옷이나 너무 많은 색깔이 들어간 윗웃에는 피한다.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두툼한 울 소재는 멋스럽다. 키가 크거나 몸집이 슬림한 사람이라면 더욱 멋있다.

☞팁

갸름하고 동글한 얼굴은 어떤 머플러를 해도 잘 어울린다. 얼굴형이 콤플렉스인 경우는 디자인이나 무늬가 다소 화려한 것을 택해 시선 분산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각진 턱의 얼굴은 긴 니트 머플러로 목을 여러 번 감아 묶어주되 턱을 슬며시 감추는 것도 포인트다. 주걱턱인 경우 머플러를 한번 감아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얼굴이 큰 경우는 길게 어깨에 걸쳐 늘어뜨리거나 한번 느슨하게 묶어 흘러 내리게 하는 것이 좋다.

김순재 객원기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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