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모서면 정산리에 서울 청담동 손님 50여명
대도시 주민들의 농촌돕기 활동이 침체된 농촌을 살리는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방문이 농특산물 직거래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농사체험 활동이 조용한 농촌에 일하는 분위기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4일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속칭 별티) 마을에는 서울에서 온 50여명의 손님들로 하루종일 활기가 넘쳤다.
지난해 5월 모서면과 자매결연을 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들은 이날 인삼캐기와 야콘캐기, 상주 곶감 만들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청담동 우복남 주민자치위원장은 "자매마을인 모서면은 청정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모두 청담동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손님들은 인삼, 사과, 참깨 등 1천1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현지에서 구입하고 1천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택배로 주문해 지역 농가에 큰 보탬을 주었다.
상주시 외서면(면장 채영준)은 지난달 자매결연을 한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2동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직거래 장터가 열린 1일 상주 외서면의 14개 업체와 생산 농민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장터에는 갓 수확한 배와 사과 등 농산물은 물론 업체에서 생산한 누룽지, 청국장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직거래 장터 운영결과 사과 20상자, 배 50상자, 둥시 20상자, 야콘 12상자를 현장에서 전량 판매하고 막걸리, 누룽지, 오미자, 청국장 등을 판매하여 6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주시 외서면은 매년 주민축제에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한편 호원2동 주민들을 초청해 관광 및 농사체험 등 자매결연사업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상주시 동문동(동장 김남수)에서도 1일 대구, 구미 등 대도시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단체인 생활협동조합(이사장 이경선) 회원들과 한우물영농합법인(대표 김동봉) 소속 지역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벼베기 등 농촌체험 행사를 함께하며 도농 주민 간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생활협동조합 회원들은 지난 5월 자신들이 손모내기를 하는 등 정성을 들여 가꾼 유기농 쌀생산단지에서 직접 낫을 들고 들어가 서툰 솜씨로 벼를 베고 지역 농업인들과 유기농 채소를 안주 삼아 막걸리잔을 나누었다.
이들은 외서면 봉강리 환경농업학교에서 떡메치기, 경운기 타기, 줄다리기 등 농촌생활을 체험하기도 했다. 김남수 동문동장은 "이번 도농교류 행사가 도시와 농촌의 공동발전을 모색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도농교류사업 확대를 통해 침체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들에게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친환경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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