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북구 읍내동 목련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감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단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30여그루의 감나무에 먹음직스런 감이 주렁주렁 열려 그것을 따기 위해 부산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
사다리 위에서 작업 중인 한 직원은 "평소 하던 일에 감까지 수확하려니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라며 "지난해 가지치기를 잘한 덕분에 올해는 80여접의 감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다. 과연 지난해처럼 잘 팔릴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 지난해에는 수확과 동시에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한 접에 10개를 덤으로 얹어 2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턱없이 줄었기 때문. 현장에서 일을 돕던 주민은 "감을 판 수익금으로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고 경로잔치를 할 계획"이라며 "좀 더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53)321-7586.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hanmail.net
도움: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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