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 원조 둥시감나무'''동화 '하늘아래 첫 감나무' 주인공
전국 최초로 상주곶감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상주시. 상주시가 전국 최고의 곶감 고장이라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 750년 된 원조 둥시감나무(외남면 소은리' 소유자 김영주씨)가 있다. 둘레 3m, 높이 10m 규모인 이 감나무의 정확한 세월 나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랜 풍상을 겪어온 듯 밑둥치 부분의 중간이 썩어 마치 딴나무 인 듯 두갈래로 갈라져 있다. 이처럼 노쇠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해거리도 하지 않고 해마다 5천여개의 주홍빛 감들을 주렁주렁 생산하는 등 왕성한 결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감나무는 곶감과 관련된 동화책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에 나오는 주인공 감나무다. 동화책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 아래 첫 감나무'로 등장해 상주시에서도 '하늘 아래 첫 감나무'로 이름지어 지난해 10월 감나무앞에 비석을 세웠다.
하늘 아래 첫 감나무라는 내용으로 소개된 곶감 이야기의 원문 발취는 상주시의회 정재현 시의원이 자료를 수집해서 시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내용을 보면, 효성이 지극한 주인공 연지가 구름위까지 가지를 뻗은 감나무를 따라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를 만나게 된다.
감나무에서 감은 안 생기고 고욤만 열린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옥황상제는 하늘나라에만 있는 둥시감나무를 접붙일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곶감 만드는 방법까지 가르쳐주면서 감과 곶감이 생겨났다고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실제 밑동부분에는 접을 붙인 형태가 남아 있는데 그 당시부터 접붙이는 기술이 존재했다는 점에서 신기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역사적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조 예종실록(권2 1468년)에는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 나누어 정하였다"(今也乾之貢分於尙州而尙州買)라는 기록이 있다. 이 내용을 보면 오래 전부터 상주곶감이 임금님에게 진상되어 왔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이 감나무에서 나는 감으로 만든 곶감을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감나무 옆집에 살고 있는 최옹용(90) 할머니는 "열여덟살때 시집을 왔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매년 많은 감이 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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