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취업 위해 선배들 팔 걷었다

입력 2009-11-05 10:39:25

대구대 '동문기업 채용 박람회'

대구대
대구대 '동문기업 채용 박람회'가 4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본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려 취업 준비생들이 줄지어 취업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대구대 '동문기업채용 박람회'가 4일 경산 캠퍼스 본관 앞에서 열렸다. 대구대 동문이 경영하거나 몸담고 있는 기업들이 대구대 학생과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번 박람회에는 ㈜동양종합식품 등 동문 기업체 30개, 현대중공업 등 동문 관련 기업체 10개, 삼성전자 등 일반 기업체 10개 등 모두 50여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 면접을 통해 100명 이상을 즉시 채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 이날 채용 박람회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 야외행사인데도 긴장이나 초조함보다 정겨움이 넘쳤다. 선배들은 유능한 후배를 한 명이라도 더 뽑기 위해 참가자 각각에게 더 깊은 관심을 보였고 후배들은 선배들이 몸담은 기업이라는 친숙함만으로도 그 동안의 취업난을 잊은 듯했다. 여섯 시간 동안 어울린 4천여명의 선후배들은 취업 한파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학생들의 취업능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면접 클리닉,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공무원 취업 컨설팅 등 전문 업체들의 컨설팅 행사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고 지문적성검사, 사주적성검사 등 이색적인 부대행사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이 대학 총동창회 정판규 사무총장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선배들의 바람이 모인 자리"라며 "후배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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