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사격, '탕' 소리에 온몸 짜릿…스트레스 냘려 보내요

입력 2009-11-05 09:18:51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쉽고 간단하게 푸는 레저스포츠 중 하나인 클레이사격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클레이 사격은 목표물을 공중에 띄워 산산조각 냄으로써 인간이 지닌 파괴 본능을 충족시켜 준다.

특히 체력과 기술을 갖춰야 하는 클레이 사격은 집중력을 비롯하여 결단력, 민첩성, 자제력을 기르는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방아쇠를 당길 때 나는 총소리의 굉음은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클레이사격은 모든 사격경기 중에서 유일하게 사수 자신은 물론 실외에서 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공중을 나는 접시 모양의 목표물은 흙으로 만든 것으로 비행속도는 시속 60㎞~90㎞지만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간단한 연습과 침착성이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해, 가족단위로도 즐길 수 있다. 정식경기 외에 초보자를 위한 아메리칸 트랩이란 사격종목이 별도로 있어 사격을 처음 시작하는 동호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클레이사격장은 대구국제사격장, 문경 관광사격장 등 전국에 10곳이 있다.

▶클레이사격이란

클레이사격은 정조준하는 사격이 아니다. 표적은 사대(射臺)에서 12m 정도 떨어진 땅속에서 솟아오른다. 포물선을 그리면서 10m쯤 솟아올랐다가 50m가량 수평으로 날아가 떨어지는데 시속 40㎞쯤 된다. 그 사이에 표적을 맞혀 야 한다.

클레이사격은 접시(사진)를 맞히는 경기다. 클레이사격에서 사용하는 표적은 지름 11㎝로 손아귀에 잡힐 만한 작은 접시. 이 표적을 진흙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클레이사격이라고 부른다. 클레이사격은 25발을 기준으로 1라운드씩 진행된다.

클레이사격 종목은 트랩, 더블트랩, 스키트로 나누어진다. 수렵에서 볼 수 있는 근거리 사격, 다각도 사격 등을 바탕으로 고안됐다. 재빠르게 비행하는 표적을 조준하여 사격하며 작고 많은 알맹이로 형성된 탄알이 넓은 탄막을 이루면서 날아가 접시에 명중하면 깨지도록 되어 있다.

▶총기

클레이사격에 적합한 총기는 종목별로 총신의 길이에 차이가 있으므로 트랩을 할 것인지 스키트를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한 후 총기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트랩이나 더블트랩 종목을 선택했을 경우 총신의 길이는 30인치가 적당하며 스키트를 선택하였을 때에는 28인치 총기가 적당하다. 가끔 26인치 총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총기는 자신의 몸에 알맞게 조정해야 하며 자신의 신장, 몸무게, 체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모든 총기와 마찬가지로 클레이사격용 총기도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따라서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사격장에서 대여하는 게 유리하다. 실탄 역시 사격할 때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대구국제사격장 손달윤 소장은 "복장은 간편하고 활동성 있는 옷차림에 편한 신발과 총기를 다루는 데 지장이 없는 장갑이면 충분하고, 실력이 늘어 제대로 양식을 갖춘다면 사격용 옷, 신발, 장갑, 조끼 등을 준비하면 된다" 며 "사격 초보자는 우선 기본을 충실히 익히는 데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스피드가 느린 클레이로 바른 자세와 정확한 사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국제사격장과 문경사격장

대구국제사격장은 지난해 11월 대구시 북구 금호동 19만1천300㎡ 부지에 국비와 시비 등 495억원을 들여 실내 및 실외사격장을 갖췄다. 대구사격장은 지난 1999년 동구 봉무동에서 폐장된 후 9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실외는 클레이사격장 4면이 있고 클레이사격장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클레이사격장 이용료는 총기 대여료와 실탄 25발을 포함해 일반의 경우 2만8천원이다.

대구국제사격장에서는 공기총(권총, 소총), 관광용 권총도 즐길수 있다. 연락처 053)312-0000.

문경관광사격장(경북 문경시 불정동)은 클레이사격을 주종목으로 운영하며, 일반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사격장이다. 1라운드(25발) 즐기는 비용이 1만7천원이다. 연락처 054) 553-0001.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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