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예산 5조원 첫 돌파

입력 2009-11-04 10:26:11

내년 지방소비세 신설, 국가보조금 늘어나 올해보다 1조9천억 증가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3일 지방소비세 신설과 국가 보조금 증가에 따라 2010년 시 예산을 5조2천88억원 규모로 올해 4조7천528억원보다 9.5%(4천560억원)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반 회계 예산 중 채무상환금과 기금적립금 등이 줄면서 기본경비는 올해 1조3천294억원보다 3.8% 감소한 반면 투자재원은 2조3천여억원으로 올해 1조9천600여억원보다 18.6% 늘어났다"고 밝혔다.

내년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는 각각 3조6천100억원과 1조5천988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160억원(9.6%)과 1천400억원(9.6%)이 각각 증가했다.

내년도 세수 중 증가가 두드러진 부문은 지방세와 국가 보조금 분야다.

지방세의 경우 올해 수입이 1조4천930억원 정도지만 내년도에는 지방소비세 및 지방소득세가 신설되면서 2천3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보조금은 올해 1조3천634억에서 내년에는 1천47억원이 늘어나게 된다.

부채 상환액이 늘면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도 2천990억원의 지방채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지만 4천100억원의 채무를 갚아 전체 채무 규모를 올해보다 1천110억원 줄어든 2조5천844억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7년 이후 3년간 상환한 채무가 1천억원 정도지만 내년에는 지하철 부채 국비 보조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순부채 상환 규모가 1천11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며 "예산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재정자립도는 올해 53.4%에서 내년에는 55.1%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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