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경특구, 기업유치 성과 '조용한 대박'

입력 2009-11-04 07:18:43

지역특구 도입 6년…대구경북의 성적표

대구 안경산업특구를 상징하는 조형물
대구 안경산업특구를 상징하는 조형물

대구경북의 지역특구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운영되는 지역특구제도가 도입된 지 6년째를 맞으면서 전국적으로 101개 시·군·구에서 129개가 운영되고 있다. 시·도별 특구 수는 경북이 24개로 가장 많고 대구는 3개다.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는 특구제도가 기업 유치 측면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 특구들 중에서 기업유치 효과가 높았던 곳은 특구는 대구 북구 안경산업특구와 의성 마늘산업유통특구, 고용 창출 효과가 높았던 곳은 영덕의 대게특구와 청정에너지특구 등이었다.

특구별 유치 기업들의 총 매출액에서는 마늘산업유통특구, 대게특구, 청정에너지특구가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지역 축제를 개최, 소득을 창출한 특구 중에서는 대게특구와 영천 한방진흥특구가 가장 눈에 띄는 반면 대구 약령시 한방특구의 경우 축제 소득이 급감하고 있다.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 효과=주관 부처인 지식경제부의 관련 자료(2006∼2008년까지 성과가 확인된 특구 대상)에 따르면 기업유치 실적에서 2008년 현재 안경산업특구가 24개를 유치, 대구경북 특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다음으로 마늘산업유통특구 11개, 문경 오미자산업특구 8개, 봉화 파인토피아특구 7개, 청도 반시나라특구 6개 등이었다. 반면 대게특구 3개, 청정에너지특구 3개, 김천 포도산업특구 2개, 김천 자두산업특구와 포항 구룡과메기특구, 안동 산약(마)마을특구 등은 각각 1개 기업을 유치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고용창출 효과에서는 2008년 현재 대게특구와 청정에너지특구가 각각 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경산업특구 141명, 마늘산업유통특구 79명, 파인토피아특구 69명, 반시나라특구 61명 등이었다. 또한 포도산업특구 52명, 구룡과메기특구 40명, 산약(마)마을특구 26명, 오미자산업특구 25명, 자두산업특구 5명 등이었다.

◆특구 유치기업들의 2008년 총매출액=마늘산업유통특구가 630억원을 기록,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다음으로 대게특구와 청정에너지특구가 각각 150억원, 반시나라특구 141억원, 안경산업특구 108억원, 산약마을특구 60억원 등이었다. 오미자산업특구는 28억원에 불과했으나, 2007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178%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포도산업특구와 자두산업특구는 각각 9억원과 4억원이었다.

◆축제 개최 소득=대게특구는 2008년 1천160억원을 기록,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한방진흥특구 150억원, 영양 고추산업특구 138억원, 울진 로하스농업특구 79억원, 약령시한방특구 40억원 등이었다. 반면 구룡과메기특구 9억원, 포도산업특구 5억원, 파인토피아특구 5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또한 고추산업특구의 경우 48억원을 벌었던 2007년보다 188%나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고 약령시한방특구는 2007년에 비해 75%나 감소,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축제 방문객 수에서는 대게특구가 2008년 580만명을 기록,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파인토피아특구 43만명, 한방진흥특구 31만명, 고추산업특구 25만명, 로하스농업특구 18만명, 약령시한방특구 11만명 등이었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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