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별 심의활동 의원들 역할 독려.. 한나라 대구시 당정 간담회 예정
정운찬 국무총리가 2일 국회에서 대독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새해 예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쟁점 현안이 속출하면서 새해예산안이 법정기일에 심의, 처리될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지만 대구경북 정치권은 예년보다 더 치열하게 예산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4일 대구시와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예산 관련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간담회 형식이지만 당정협의회 수준의 강도 높은 회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 예산관계자들은 5일 지역의원 보좌진과 실무간담회도 갖는다. 경북도 고위 인사들과 예산 실무자들은 아예 국회 주변에 상주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북을)은 이와 관련, "국회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부예산안 심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추가로 확보해야 할 예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는 없다"며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상임위별 예산심의 활동이 예정돼 있어 각 의원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은 각 상임위별 심의가 끝나는 대로 예결위 심의를 다시 거쳐야 한다. 현재 예결위에는 대구 서 위원장과 이명규 (북갑), 경북 김광림(안동), 이철우(김천) 의원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김 의원은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어 지역 예산 확보의 최종 보루다.
김 간사는 "간사라는 자리가 지역 예산 확보에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자리"라며 "주요 국책사업 때문에 지역 예산이 증액되기보다는 줄어든 부분이 적지않아 지역마다 불만이 많은 상태다. 우리로서는 지금껏 확보한 예산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 정치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또는 여여 갈등이 심화될 경우,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졸속처리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김 간사는 "예산안 처리는 여야 간에 합의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수결에 의해 원안대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