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있어도 무시 경향, 환자에 감염 가능성 커
"의사와 간호사는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나요?"
의료진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지난달 27일 시작됐으나 많은 환자를 다루는 만큼 접종 여부에 상관 없이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항체가 생기는 데 10~14일이 걸리는데다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2차 감염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의사 1명과 간호사 6명 등 모두 7명의 의료인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의료계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의료인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한 거점병원의 경우 한 의료진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도 치료약을 먹으면서 그대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의원들은 환자 이탈을 걱정해 의사나 간호사의 감염사실을 숨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사나 간호사는 열이 나거나 신종플루 증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업무에서 빠지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검사 자체를 꺼린다"고 말했다.
의료인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2차감염 가능성이 더욱 크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들이 몰려 있는 대학병원에서는 전체 의료진에 대한 확진 검사를 하루빨리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학병원 한 의사는 "의료진은 신종플루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될 위험이 항상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감염돼 고위험환자에게 전파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의료인에 대한 확진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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