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밸런스' 자체 브랜드로 승부…(주)프리&메지스

입력 2009-10-30 07:06:47

주력 브랜드인
김광배(48) 대표
주력 브랜드인 '프리밸런스'와 세컨드 브랜드인 '메지스' 로고
김광배(48) 대표

●(주)프리&메지스

프리&메지스는 여성 의류 제조, 판매 전문 업체다. 투피스, 스커트, 바지, 블라우스, 코트, 바바리 등 여성 의류를 직접 디자인하고 소재를 개발한다. 주력 브랜드인 '프리밸런스'와 세컨드 브랜드인 '메지스' 등 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여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여성 패션 제조 분야에서 전도유망한 업체다. 국내 패션업계 상당수가 비싼 로열티를 주고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취급하는 것과 달리 프리&메지스는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 역사

1991년 설립된 주경실업은 전업 주부들을 대상으로 중고가 브랜드 '프리밸런스'를 론칭(launching·제품 출시)했고, 2005년에는 세컨드 브랜드인 '메지스'를 선보였다. 프리밸런스는 40·50대 여성을 겨냥하고 있고, 메지스는 27~35세 전문직 여성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다. 97년부터 제4, 5, 6회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 연속 참가했고, '대구 컬렉션' '비치웨어 페스티벌' 등 국내 각종 전시회에 참가했다. 2005년 '상하이 국제 패션 위크' 오픈패션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엑스포,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면서 2006년 수출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올 초 제2의 창업을 선포하면서 프리&메지스로 사명을 바꿨고, 3천300㎡(1천평)의 본사 사옥을 신·증축하고 있다. 프리&메지스는 디자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산학연 협동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확대해 독창적 소재 개발로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술 인증 보유는 품질 및 환경인증 ISO와 봉제기술, 디자인 관련 2건의 특허권과 실용신안 및 의장 등록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프리&메지스는 본사 직원 38명에다 백화점 매장 직원 60명 등이 있다. 제품의 90% 이상은 전국의 백화점에 판매하고 있다.

◆ 주력제품

프리&메지스가 자랑하는 제품은 자체 개발한 선염울실을 이용해 보온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정장이다.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인 단청 문양을 응용한 독창적인 소재를 개발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상품화에 성공, 전국 유명 백화점 바이어 및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벨벳에 십자수를 이용한 차별화된 소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적 관심사항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능성 소재인 일반원단(woven)과 니트의 크로스 코디를 통한 환경 친화적인 신감각 로하스(LOHAS)형 패션 의류 시제품 생산을 통해 제품화,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메지스는 계절별로 60~80종류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업정신

김광배(48) 대표는 추진력이 강하고 감각이 예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김 대표는 창업 전 패션업체에서 영업 분야 총괄책임자로 일했다. 당시 익힌 현장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패션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팔자인 것 같다"며 "어머니가 예전에 점(占)을 보러 가면 저를 두고 '비단을 두를 팔자'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업은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유행에 민감한 탓에 특정 제품을 출시한 뒤 고객의 반응을 기다릴 때는 긴장을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김 대표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가 있다. 바로 디자이너 출신인 아내 장현미(46)씨다. 사업을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은 1991년 12월 결혼한 김 대표는 디자인 분야는 장씨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김 대표는 "결혼 당시에는 일에 빠져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며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아내가 한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3년 전부터 다문화가정 돕기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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