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령은 학교장 판단에" 60% 응답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감이 학생들 사이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에 따르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3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얼마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2.78%가 '매우 불안해 한다'고 답했고 '불안감은 있으나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53.54%였다. 이는 지난 8월 말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나온 '매우 불안하다'(20.2%)는 응답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교육당국이 검토 중인 지역별 휴교령에 대해서는 '학교 휴업 여부는 개별 학교장 판단에 맞겨야 한다'는 응답이 59.84%로 가장 많았지만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학교 휴업(휴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9.11%로 높았다.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확산지역 중심'(권역별)의 휴업(39.37%), 전국 학교 일제휴업(22.31%), 학교당 일정 비율 이상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때 휴업(20.47%), 고교를 제외한 초·중학교 휴업(16.54%) 순이었다.
손세척제, 체온계 등 신종플루 관련 물품 구비 현황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5.64%)이 '어느 정도 구비는 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0.34%는 신종플루 백신을 학생들에게 단체접종하는 것에 대해 '사고 및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교총은 정부가 학교 휴업의 기준과 원칙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농산어촌 지역에 대한 교원배정 방식 재고, 교총이 제시한 교원평가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등 9개항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