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성적증명서 위조 중국인유학생 적발

입력 2009-10-27 10:31:47

중국 유학생들이 대학 졸업장과 성적증명서를 위조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산경찰서는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L(26)씨를 영남대 총장 명의의 학위기(졸업장) 위조 혐의로 27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같은 중국인 유학생 H(24·여)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원룸에서 학위기 원본을 스캔해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보내 학위기를 위조한 뒤 국제우편물로 받아 보관한 혐의다. 경찰은 내년 2월 졸업해야 하는 H씨가 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을 하지 못할 것을 예상해 학위기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취업 때 우리나라(졸업증명서)와 달리 학위기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또 경찰은 같은 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성적(5급)증명서를 중국의 현지 브로커에게 의뢰해 위조한 후 박사과정 입학 때 대학원에 제출하려고 보관해온 모 대학 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재학 중국인 T(28·여)씨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거했다. T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년 박사과정 입학에 5급 이상의 한국어능력시험성적증명서가 필요해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의뢰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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