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화성산업, 경매 수익금 1천만원 '쾌척'

입력 2009-10-27 09:49:02

화성산업 도훈찬 상무(사진 왼쪽)는 26일 본사를 찾아 1천만원의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을 전달했다.
화성산업 도훈찬 상무(사진 왼쪽)는 26일 본사를 찾아 1천만원의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을 전달했다.

화성산업(대표이사 이홍중)이 26일 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2009 희망나눔 캠페인'에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상인 화성파크드림 등 3곳의 견본주택에 전시돼 있던 물품을 일반인에게 경매한 수익금으로 마련된 것.

화성산업 도훈찬 상무는 "매년 전시 물품 판매 수익금을 구청 등에 기탁해 왔지만 올해는 특별히 '희망나눔캠페인'에 기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경기침체로 다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어린 학생들이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일신문의 '희망나눔캠페인'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에서 기탁한 1천만원의 성금은 박보연(가명·고1·중구 남산4동)양과 김희진(가명·중2·북구 서변동)양을 후원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박양은 우울증과 간질로 투병하고 있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부양의무자 조건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어 고물을 줍고, 인근 무료급식소에서 음식을 얻어와 겨우 끼니를 잇고 있는 상태다.

김양은 아버지가 다리 부상을 입어 실직했으며, 식당일로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까지 허리가 아파 일을 못하게 되면서 지난달부터는 아예 벌이가 뚝 끊어진 상태. 이때문에 오빠(고2)와 남동생(초6) 등 다섯 식구가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도훈찬 상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돕겠다는 마음은 늘 있어왔지만 찾아내기가 힘이 들어 쉽게 나서지를 못했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오히려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화성·동아 봉사단 등이 적극 나서 심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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